2012년 3월 16일 금요일

공연 관람때 지켜야 할 예��에 대해서

2012.03.16. Fri.

 

 

오늘은 현대 백화점에서 아카펠라 그룹 '모스크바 남성 콰이어'의 공연이 있었다. 

 

아카펠라 공연이라 그런지...아줌마들이 줄 설 생각도 않고, 죄다 앉아서 수다 떨거나...아님...그 무식한 짓거리를... --;;;;;;;;;;;;;;;;;;;;;;;;

 

종이가방만 줄 세워 놓고, 한시간 넘게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입장 전에 와서는 내가 맡아 뒀다고 뻔뻔 스럽게 젤 앞으로 가서 입장하는 아줌니들...(솔직히...아줌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ㅠㅠ)

 

아...나 이 단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싫어하는데,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자주 쓰는 "여편네" 라는 단어..

 

그 아줌니들한테 딱 어울린다.

 

부활이나 김경호 같이 좀 유명한 사람들이 오면 아무래도 젊은 팬들이 많으니까, 줄서는 매너도 철저하다.

 

작년에 현대 백화점이 생기고, 여러 공연을 봤지만, 오늘처럼 무개념 아줌니들이 많은 공연은 첨 봤다.

 

줄 서는 순간 부터...기가 찰 뿐이다.

 

500명 정원에 오늘 공연은 내가 본 중에 젤 작았다. 100명이 좀 넘을라나...

 

아공이랑 아줌니들이 줄 안 서고 수다 떨때 맨 앞줄에 줄을 한시간 넘게 섰는데, 입장할때 되니...뭔 아줌마들이 지 자리 맡아 놨다고, 다 끼어 드는지...

 

당연하다는 그 표정이 압권이다...얼굴에 뭐가 깔리면 저리 될까??????????????

 

난 이 공연을 엄청 기대 하며 표를 끊었고, 젤 보고픈 공연이였다.

 

아줌마들 취향이 아니겠지만, 백화점 공연은 돈 많고 팔자 좋은... 늘 오는 아줌마들이 온다.

 

나도 뭐 노는 잉여라 할 말은 없지만, 자주 보는 얼굴들이 꽤 있다.

 

그  중엔 줄 서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저번 공연은 어떠했고, 지난주에 김원준이 매너가 좋더라...김동규는 항상 같이 부를 노래를 준비 해와서 좋다...등등...

 

정말로 문화 생활을 즐기는 아줌마들이다. (솔직히 그런 아줌마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나도 저런 노후를 꿈꿔 보지만...ㅠㅠ)

 

그 나머지 3분의 1 가량은 무대뽀, 무개념, 내가 낸대...이런 부류다...

 

백화점 공연 매일 보는걸 무슨 상류층의 호사로 생각 하는듯 하다. 하는 짓을 보면...

 

공연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사진 찍고 동영상 찍기 바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질 하고 다니나 보다...나 이런 사람들 봤다~~~하믄서...--;;;;;;;

 

 

 

오늘은 아카펠라 공연이다...그것도...아카펠라...

 

무대와 내가 앉은 자리의 거리는 1미터 남짓이다.

 

내 왼쪽 옆으로 친구사이인 두명의 아줌마가 있었고, 그 옆 가장자리에 어떤 미친(?) 문제의 그 여자다....

 

내 오른쪽엔 아공이가 앉아 있다.

 

9명의 가수와 지휘자가 나와서 인사만 하고,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이건민 재즈 트리오 처럼 첫곡 연주 하고, 뭐라고 영어라도 인사 하겠지 했는데...계속 노래를 이어 갔다.

 

근데, 이 문제의 여자가 하는 짓을 보고, 나는 경악을 하고 말았다.

 

첨 등장 할때 부터 스마트폰을 들이밀면서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가수들이 노래 부르기전 숨고르며 음조절 하는 그 조용한 순간에 "띵동" "찰칵!!!!"

 

앞줄에 사람들이 일제히 그 여자로 고개가 돌아가 졌다.

 

하나만 촬영하고 말겠지 했더니...다음곡, 다음곡 계속 찍어 댄다.

 

그렇게 촬영에 목숨을 걸었으면 쉬지 말고 찍지...노래 하나 하나 다 끊어 가며 찍어댄다...미친...

 

내 옆 아줌마가 소심하게 가방에서 스맛폰을 꺼내서 사진만 잠깐 찰칵 찍는걸...나와 아공이가 일제히 아줌니들을 향해 고개와 손사레를 쳤더니...

 

아줌마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부끄러워 하며 핸펀을 가방에 넣는다.

 

그 여자는 잠깐 쉬는 텀에도 사진을 찍어 댄다.

 

'아베마리아' 독창 할때는 정말 천상의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눈물이 날뻔 했다.

(공연 끝나고 아공이도 눈물 나올뻔 했다고...ㅎㅎ)

 

내가 지금껏 현대에서 본 공연중 최고의 공연이였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님, 이건민 재즈 트리오, 김동규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김경호, 남진 아저씨 까지...

 

볼때 마다 넘 인상 깊은 공연이였다...

 

근데, 오늘은 맘을 울린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듣고 있다.

 

그 중간 중간 들리는  "띵동~~" "찰칵!!!!!"

 

우와....이 천상의 목소리에 저건 악마야...ㅠㅠㅠㅠㅠㅠ

 

옆에 아줌마들이 말려도 니가 뭐냐는듯 쳐다 본다...

 

한 성격 하시는 울 아공이가 참다 참다 공연중 엉덩이까지 들고, 그 긴팔로 그 여자 팔을 잡고 만류했다....

 

짜증난다는 듯 아공이를 째려 보더니...촬영은 계속 된다.

 

더욱 놀란건...공연 하는 9명의 가수중 어느 누구 하나 그 여자에게 이상한 눈길 한번 안준다.

 

진정한 프로들이다....그 여자를 제외한 우리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흥에 겨운 노래를 할땐 우리에게 박수를 유도했고, 약간의 꽁트도 가미해서 웃음을 주었다.

 

아주 젊고 잘생긴 청년들과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호흡이 넘 잘 맞다.

 

그 여자가 같은 한국 사람이란 자체가 부끄러워서 그런지...몇 안되는 관객들이 더욱더 '브라보'라 외치고, 소리 지르고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박수를 쳤다.

 

나 아직 까지 손바닥 아픔...ㅋㅋㅋㅋ

 

사람을 외모로 판단 하는건 참으로 나쁘고도 나쁜 버릇인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다. 그 여자의 외모가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었다.

 

다 풀린 긴 파마 머리를 며칠을 안 감았는지...떡진 머리를 반 묶음으로 요상하게 생긴 삔으로 꼽고는...

 

더 가관은...그 머리에다 촌스럽기 그지 없는 굵은 녹색깔의 머리띠 까지 떡 하고 있지 않은가...

 

반 묶음에 머리띠라...그건 머리에 꽃 꽂은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어디까지나 내 생각임...

 

옷도 노숙 하다 왔는지...이상한 바바리 코트를 입고는 얼굴은 정말...인상이 짜증나는 울상...

 

쪼금만 눈을 찌푸려도 내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외모로 사람 판단 한다고 날 욕해도 어쩔수 없음...)

 

외모는 노숙자 풍인데...최신 스맛폰을 들고, 혼자 쇼를 하고 있다.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촬영 하느라 모가지를 얼마나 빼고, 잘못 하다간 무대에 코 박겠다...쯧...

 

노란 머리에 코쟁이 아저씨들을 생전 첨 본거 처럼...미친 듯이 뚫어 져라 보며 혼자 실실 웃다가, 찡그리다가... (성격 같아선 가서 머리채를 휘어 잡고 싶었음...ㅠㅠ)

 

미친게 분명하다. 개념이 없고, 예의가 없다고 하기엔...뇌가 텅빈 여자 같았다.

 

한 시간 공연이 끝날때 까지...그 거슬리는 소리는 끝나지가 않았다.

 

나랑 아공이가 계속 째려 보니까, 옆에 아줌마 둘이서...말려도 안된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하신다.

 

앵콜땐 아줌니들이 사진을 조금씩 찍어댄다.

 

난 아쉽게도 공연전에 밧데리가 다 되서 아예 꺼버렸다.ㅋ

 

다행히 아공이가 녹음을 했단다.

 

난 오늘 정신이 없어서 보이스레코더를 깜빡했다. 아무래도 스맛폰이랑 보이스레코더의 음질 차이는 있다.

 

스맛폰이라고  모든 기능이 스마트 한건 아니니까...

 

김소현 공연이랑 이건민 재즈 트리오 공연을 녹음 해서 자주 듣는데...이런것도 공연의 예의는 아닌거 같아...맘이 가끔은 불편하다.

 

부활의 베이시스트 재혁오빠와 아이씨사이다 베이시스트 기맽님이 비슷한 말을 하신적이 있다.

 

공연 보실때 영상으로 담을려고 하지 말고, 가슴으로 담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공연 예절이란건...못 배우고, 무식한거와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못 배우고 무식한 나 같은 사람들은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이런 공연에선 어떻게 해야 하나 조심성이 생긴다.

 

공연 예절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아무리 최고의 학벌로 높은 학식을 갖췄다고 해서...그 사람의 인격이 상향 되는건 아니다.

 

인격은 타고 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 오면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그들의 인격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가끔 자기 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선 조아릴 뿐이다.

 

앞으로 볼 공연이 4개나 되는데, 오늘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1000원짜리 백화점 공연은 그 따구로 봐도 되고, 10만원짜리 뮤지컬은 예의 범절 다 갖추고...

 

뮤지컬 공연장 처럼 예의에 어긋난 행동 하는 사람들을 제지 해 주는 안내원이 있었음 좋겠다.

 

백화점에 건의 해 볼까???ㅋ

 

아공이랑 공연 끝나고, 동시에 한 말이...저 사람들이 우리를 뭘로 보겠냐구...ㅠㅠㅠㅠ

 

우리나라 사람 공연이면 가수들이 제각각 알아서...오늘 진상 관객 하나 있네...이렇게라두 생각하지...

 

러시아에서 유명한 아카펠라 그룹인데, 그 가수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다 그 여자와 같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 많은 관객과 나 그리고 아공이는 더 열씸히 박수 쳤고, 소리 지르고, 기립 박수까지...ㅋㅋㅋ

 

젊은 청년들이 넘 잘 생기고, 목소리가 고와서 난 정줄 놓았음...ㅋ

 

아공이는 보는 눈이 늘 그러하듯...오른쪽에 베이스 담당 중년 아저씨에게 꽂히고...ㅋ

 

공연 예절은 자신의 인격을 말해 줍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 나라 국민의 이미지를 상징하게 될지도 몰라요~~~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외국 오케스트라들이 공연 하길 꺼려 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공연 중간에 핸펀 울리는 소리땜에 연주에 방해가 된다고... --;;;;;;;;;;;;;;;;;;;;;;;;;;;;;;;;

 

우리 나라 국민 수준이 이 정도였던가...........ㅠㅠ

 

난 아직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세번 밖에 안 봤지만, 다행히 한번도 그런 일은 없었다. 모두가 매너 짱이였음^^ (옆에 커플들 빼고...ㅠㅠ)

 

쓸때 없이 말이 길어 졌다...

 

그냥 오늘 넘 짜증나서 휘갈겨 써버리고 말았네...나두 코끼리 지요나 키워 볼까????ㅎㅎㅎㅎ

 

요정님의 일기는 오늘 아침부터 내 가슴을 후벼 팠다...그냥 웃기는 상상력이라고 지나 치기엔 너무나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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